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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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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萬事인 人事(관장-거제신문 칼럼)
아!  만사(萬事)인 인사(人事)
                                            거제박물관장 황 수 원
                          
며칠 째 하늘이 무겁다.
햇빛 보기가 어렵더니 급기야 폭우까지 내려 박물관도 여기 저기 비가 새는 곳이 보인다.
이런 장마철에는 청량한 하늘을 보는 것이 무척 기다려진다.
며칠 전 우리 시에서는 몇몇 공무원들의 인사이동이 있었다.
그런데 매번 인사이동후면 이런 저런 불평들이 쏟아지곤 한다. 자리는 한정되고 사람은 많으니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어느 자리는 좋고 어느 자리는 그러지 못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승진의 대상에서 누락된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어차피 경쟁해야하는 사회구조상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승진에서 탈락되었다고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니고 차기를 모색하며 열심히 해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인사의 객관성과 합리적 잣대라는 명확한 평가의 기준이 마련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모두가 인정하는 이런 기준이 원칙으로 자리 잡을 때 잡음이 사라진다.
모 주간 신문의 헤드 타이틀처럼 친정체제의 구축이란 말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능력 있는 사람을 제자리에 앉히는 것이 시민을 위한 길이고,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자체의 기본원리에도 맞는 말이다.
사람이 권력의 유혹에 약한 동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사권을 쥔 사람이 내가 좋아하고, 내게 필요한 사람을 좋은 자리에 앉혀 손발을 맞추고 싶은 생각은 많을 것이다.
그러나 공권력은 개인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전체의 주민을 위해 존재하고 또한 전체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이번의 인사가 무원칙하게 된 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혹시나 간과했던 점이 있거나 그로 인해 불평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들을 위무(慰撫)해 주는 일들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민원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순환보직이라는 것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한 곳에서 오래 일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고, 또 어떤 부처에서는 부정과 결탁할 위험이 많다는 점과 승진을 통해 전체를 관리해야 할 경우 다양한 업무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순환보직이 필요하다고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업무를 자주 바꾸다 보면 업무의 깊이 있는 연구를 할 수가 없고, 업무담당자가 바뀌면 업무의 계속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사업이 진행되다가도 업무담당자가 바뀌면 전임자의 추진업무가 진행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예산의 낭비만 초래하는 경우를 종 종 본다.
직무 전반에 대한 이해와 관리가 필요한 때라면 실, 국장이 되어서부터 일 것이다. 부처간의 업무조정이나 협의가 필요한 복합적인 사안이나 정책전반을 주도해야 할 경우가 되기 때문이라 본다. 그리고 최고 관리자가 되더라도 어느 한 분야의 전문성이 없으면 조직을 효율적으로 통할(統轄)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중간관리자가 되기까지는 가급적 한 곳에서 업무를 계속하여 전문성을 강화시키고, 업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민원인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시간의 낭비를 줄일 수 있고 사업의 계속성이 확보되고 예산의 효율적 집행이 가능해 질것으로 보여 진다.
하나의 새로운 업무를 개발하여 최종결재권자의 승인을 얻고 예산을 확보하고 집행을 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데 사용된 제 비용을 감안한다면 자리를 바꾸는 일을 가볍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한직이라든가 승진이 잘 안 되는 곳이라 던 가 힘없는 부처라 하여 기피하는 곳도 있는 모양인데, 주민들을 위해 필요해서 만든 부처이기 때문에 어느 곳도 홀대해서는 안 된다.
어느 곳에서든지 능력을 발휘하여 주민의 복리증진과 생활향상,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功)에 따라 적절한 예우가 따른다면 기피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수십 수 백 대 1의 경쟁을 뚫고 공무원이 된 우리사회의 엘리트집단이며 국가를 살아있게 만드는 혈관 같은 이들이다. 공무원 모두에게는 보통이상의 능력이 있고 이들을 잘 활용해야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세계전체가 아직 불황속에 있고, 우리나라도 침체기에서 벗어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가 아직도 양 조선소의 덕분에 그래도 이렇게 버텨내고 있기는 하나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되리란 보장은 없다.
국가 전체가 IMF관리 체제 속에 들어갔던 지난 90년 말과 2000년 초반은 우리에겐 놓치기 아까운 기회였다. 남들이 뒷걸음 칠 때 좀 더 과감히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외 투자의 유입과 전문인력을 양성했더라면 지금은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 명품도시를 피부로 체감하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2009년 지금, 내년이면 거가대교가 준공된다. 관광인구 400만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올 것이다. 그러나 이들을 지역에 묶어두기 위한 묘안이 없다면 거제도는 둘러보고 지나가는 장소로 전락하게 될 것을 우려한다. 세계전체가 힘겹게 유지되는 이때가 거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우리에게는 다시는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일 수 있다.
그리고 그 일선에 공무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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