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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숙  
2009-09-20
2819
706
없음
박물관에서 - 소, 멍에를 벗다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속이나 억압,그것을 우리는 멍에라고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벗어버릴 수 없는 멍에를 멘 채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멍에를 벗고 싶듯, 소들이야말로 멍에를 벗어던지고 싶었을 것이다.
힘든 노동과 목을 눌러오는 아픔에서 헤어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던 소들이 마침내 멍에를 벗기 시작했다. 아니, 사람들이  더 이상 소에게
멍에를 씌우거나 노동을 강요하지 않는다.
멍에를 벗은 소들은 대신 귀표를 단다.
기축년 소띠해에 쇠고기이력추적제가 시행되면서,
소는 자신에 대한 정보가 고스란히 담긴 굴레를 새롭게 쓴 것이다.
사람이라고 해서 마음의 멍에를 내려놓으면 금방 행복해질까.
멍에를 벗으면 굴레가, 굴레를 풀면 또 다른 족쇄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는 끊임없이 내려놓고 벗어던지고 풀어버려야 한다.
우리의 삶이란, 그런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멍에와 평생을 함께했을 농우소,
그  선량한 눈빛을 기억한다.

박물관에서, 아직도 우직하게 나무결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멍에를 한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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