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기 거제박물관대학의 졸업답사로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새벽 4시에 옥포에서 출발한다는 말에 전 날 저녁서부터 잠을 설쳤습니다.
어중간하게 늦게 잠들었다가 시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일찍 잠을 잘 요량으로 와인 2 잔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2 잔을 먹고 잠을 청하긴 했는데 정신이 자꾸 또랑 또랑 해져서 자정을 넘기고도 잠들지못했습니다.
주마등처럼 박물관대학을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얽히고 설킨 일들이 떠올랐다가 사라지곤 했습니다.
아내에게 새벽 3시에 깨워달라고 부탁은 했지만 워낙 잠이 많은 사람이라 믿기도 어려웠고 하여 신경을 곤두세워 선잠을 잤습니다.
군대에서는 가면을 취한다고 하지요.
어쨌던 3시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부산을 떨었는데 아내가 잠을 깨버렸습니다.
3 시 반에 박물관에서 내려갔더니 부슬 부슬 안개비가 내리고, 가로등 불빛사이로 김진희부회장님이 보였습니다.
한 참을 기다리다보니 대원아파트 앞에서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쳐다봤더니 존경하는 박회장님이셨습니다.
이 새벽에 만나니 다들 반갑기도하고....
외숙씨가 타고 천사표 박혜진님이 타고, 그리고 송정에서 박재호 반장님을 태우고 버스는 고현으로 달렸습니다. 고현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습니다.
수다스럽긴해도 악의없고 재미있는 정막순 여사님하며, 윤진사장, 얌전한 조미애 사장, 최고 젊은 막둥이 한상권 사장, 또 지각을 했지만 밉지않고 오히려 예뻤던 17기의 영원한 여동생 김화정씨와 고성에서 버스를 타신 카리스마 이준상 사장,
매력넘치는 부산려인 박선자씨하며, 지각을하셨지만 홀로 제주도를 찾아 오신 서정만 부회장님과 서귀포의 잊지못할 돔 나이트클럽의 술값을 몽땅 계산하고 아침 일찍 서울로 날아가신 조일도 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제주의 추억을 잊지못할 시간으로 만들어 주신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유리박물관을 비롯, 주상절리의 명승과 탑동의 해수욕장, 성읍민속마을의 그 매력넘치는 도슨트 미스터 강, 난생처음 타보는 조랑말과 절물자연휴양림하며, 너무나 리얼하여 부끄러워하면서도 샅샅히 다 둘러보았던 러브랜드의 그 진귀한 거시기들이 돌아온 후에도 입가에 웃음을 짓게 만듭니다.
하늘이 도우셔서 밤에는 적당히 비 뿌려 주시고, 낮에는 더울까봐 그렇게 알맞게 그늘까지 만들어 주시더니, 가는 날은 오후에 하늘을 열어 밝은 햇살속의 아름다운 제주의 하늘과 바다까지 보여 주셨습니다. 아-멘, 나무아미타불.-ㅎㅎ.
그리고 바람의 언덕에서 칼치, 자리돔, 광어와 소라와 전복회로 배를 채우고 시원한 바닷 바람맞으며 아쉽게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17기구성원 모두가 언제나 건강하시고 사업 번창하시고, 가족과 친지들 까지 복 많이 받으시어 여생을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라며... 그때 찍은 추억의 사진은 틈나는데로 모아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임종후사무차장님 !
말뼈환은 무우를 푹 삶아서 고운물에 환을 꼭 13개를 넣어서 하루 세번씩 식후에 드시면 만병이 완치된다고 하니 한 번 그렇게 해보시기 바랍니다.ㅎㅎㅎㅎ
그리고 흑 오미자는 반드시 다시마 삶은 물을 가지고 저녁에 주무시기 28분 전에 가글을 하신 다음 작은 찾잔으로 8/9만큼 넣어서 좌로 3번 우로 4번 흔드신 다음 한 번에 드시면 효과가 직방이라고 합디다. 많이 많이 드시고 건강과 웃음을 계속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대구에서 3시간을 버스를 타고 내려오면서 7080노래만 나오면 박수치고 따라부르던 모습하며, 기분파이신 박종일회장님! 마산서 양주와 맥주,소주를 섞어 폭탄칵테일을 만들어 한 잔씩 돌리던 모습과 , 잠깐이지만 신나는곡이 흘러나오자 앉아있기가 싫어 그 좁은 콤비안에서 신나게 폼잡고 흔들던 모습....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도 생각납니다. 한라산 소주가. - 아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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