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人生에 感動을 주자
거제박물관장 황 수 원
화려하여 눈부신 4월도 이제 절정을 넘겼다. 매화로부터 시작된 봄은 개나리와 벚꽃, 목련과 등꽃을 넘어 이제 철쭉과 황매화로 옮겨가고 있다.
연두색의 부드러운 녹색으로부터 차츰 그 색이 농도를 더하여 초록으로 갈아입는다.
흙을 뚫고 올라오는 저 새싹들과 연두색과 노랗고 불그레하고, 붉고, 보랏빛으로 뒤엉킨 야단스런 이 봄에서 나는 삶의 환희와 강인한 생명력을 느낀다.
봄은 이처럼 화려하고 생의 에너지로 충만한 계절이다. 시속(時俗)의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잠시 젖혀두고 강이나 산으로 가보면 이 말이 정말로 실감나게 다가올 것이다.
우주의 시간으로 보더라도 우리는 지금 가장 좋은 시기에 이 땅에 존재하며, 가장 소중하고 찬란한 순간을 살고 있다.
살아 있다는 것과 자연과 내 주변을 보며 내게 허락된 시간이 있다는 사실만큼 감사한 일도 없다.
걱정하고 울거나 화내거나하는 순간마저도, 기쁨에 들 뜬 순간들 만 큼이나 아름다운 시간들이다. 다만 더 큰 욕심이나 가치에 대한 오해 때문에 이 평범한 진리를 파묻어 버리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깨달을 수 있는 일들이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는 자연과 시간, 사람과 일들에 대한 감사와 감동은 항상 존재한다.
우리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불만족으로 인한 불평이 그 상황을 바꾸지는 못한다. 오히려 불만족과 불평은 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그르치게 된다. 사람을 바꾸는 일이 질책이 아니라 칭찬이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지 않는가!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감사와 감동의 순간을 계속하다 보면 행복은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 우리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저녁에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내 주변에서 벌어진 모든 일들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모두가 감사할 일들이다.
밤사이 별일 없이 아침에 눈을 뜨게 된 일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일, 그리고 일할 만한 건강이 있다는 것과, 간간이 웃을 수 있는 여유와, 저녁이면 씻고 들어가 잠자리에 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
작은 새 한 마리, 지나가는 바람, 이름 모를 들꽃과 하늘과 구름, 작은 개울과 큰 바다마저도 누구를 위해 있다고 생각하는가!
눈부신 태양과 푸른 하늘, 별이 반짝이는 밤과 인류의 지성이 이룩해 놓은 이 위대한 문명과 지식, 우연히 이 별에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진화해서 함께 살아가는 뭍 생명과
이런 환경자체가 전율할 만 큼 아름답고 감동적이지 않은가!
인류의 탄생시점에 이런 환경은 없었고, 시간이 지나 10억 년 쯤 지난 후에는 우리는 이별에 살 수가 없다. 그러니 이곳의 이시간은 축복이지 않은가!
우리의 일상은 이처럼 감동과 감사가 줄줄이 엮여 있다.
우리의 인생을 기름진 옥토로 변화시키기를 원한다면, 그리고 행복과 성공으로 기쁨에 찬 시간을 만들기를 원한다면, 우리 인생에 감동을 주어보자. 모든 일에 감사하고 진정으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만들어 보자.
감동받을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감동할 줄을 몰라서였고, 감사할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눈을 들어 그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면, 마음의 문을 열고 눈을 들어 세상을 다시 보자.
한 번 두 번 감사하게 되고 그것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그러면 감사할 일은 더욱 많아진다.
감동할 줄 알고 감사할 일이 많아지는 사람에게는 불행은 멀리 달아나버리고, 행복은 문을 열고 우리 안으로 들어온다.
화려한 꽃이 지면 씨를 맺고, 4월이 가면 녹음(綠陰)창창한 5월이 온다. 저 오월은 또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가슴 설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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