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곡(賞春曲)
* 갈래: 정격가사, 양반가사 * 형식: 3(4).4조를 기조로 한 운문 4음보
* 연대: 성종 때 15c * 간행: 정조 18c 후손 정효목 간행 *성격: 주정적, 서정적
* 특징: 다양한 수사법 구사 -고사의 인용이 많음 -15c 작품이 18c의 표기로
* 의의: 가사 문학의 효시,상춘곡→면앙정가→성산별곡으로 이어지는 江湖歌道
* 주제: 봄의 완상(玩賞)과 안빈낙도(安貧樂道) *. 작가: 정극인
紅塵(홍진)에 뭇친 분네 이내 生涯(생애) 엇더한고.
녯 사람 風流(풍류)랄 미찰가 맛 미찰가.
天地間(천지간) 男子(남자) 몸이 날만한 이 하건마난
山林(산림)에 뭇쳐 이셔 至樂(지락)을 마랄 것가.
數間茅屋(수간 모옥)을 碧溪水(벽계수) 앏픠 두고,
松竹(송죽) 鬱鬱裏(울울리)예 風月主人(풍월주인) 되여셔라.
엇그제 겨을 지나 새봄이 도라오니,
桃花杏花(도화 행화)난 夕陽裏(석양리)예 퓌여 잇고,
綠楊芳草(녹양방초)난 細雨中(세우 중)에 프르도다.
칼로 말아 낸가, 붓으로 그려 낸가.
造化神功(조화 신공)이 物物(물물)마다 헌사랍다.
수풀에 우난 새난 春氣(춘기)랄 맛내 계워
소래마다 嬌態(교태)로다.
物我一體(물아 일체)어니, 興(흥)이애 다랄소냐.
柴扉(시비)예 거러 보고, 亭子(정자)에 안자 보니,
逍遙吟詠(소요 음영)하야, 山日(산일)이 寂寂(적적)한대,
閑中眞味(한중 진미)랄 알 니 업시 호재로다.
이바 니웃드라, 山水(산수) 구경 가쟈스라.
踏靑(답청)으란 오날하고, 浴沂(욕기)란 來日(내일)하새.
(답청절 = 삼짇날, 뜻: (삼짇날의 들놀이) 욕기:논어 선진편에 나오는 말 '공자'와 '증점'의 고사.:아이들과 목욕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참에 採山(채산)하고, 나조해 釣水(조수)하새.
(산나물을 캐고) 採山菜(채산채)의 준말. 뜻:(저녁에) 뜻: (낚시질하세.)
갓 괴여 닉은 술을 葛巾(갈건)으로 밧타 노코,
(중국의 도연명이 갈건을 벗어 그것으로 걸러 마셨다는 '갈건녹주(葛巾녹酒)'에서 인용한 말로 (소탈한) 성격과 (시속(時俗)에 얽매이지 않는) 삶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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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나모 가지 것거, 수 노코 먹으리라.
(정철의 사설시조 ('장진주사')의 '곳것거 算노코 무진무진 먹새그려'와 유사함.)
和風(화풍)이 건닷 부러 綠水(녹수)랄 건너오니,
淸香(청향)은 잔에 지고, 落紅(낙홍)은 옷새 진다.
(맑은 (꽃)향기는 잔에 떨어지고, 떨어지는 붉은 꽃잎은 옷에 떨어진다.)
樽中(준중)이 뷔엿거단 날다려 알외여라.
小童(소동) 아해다려 酒家(주가)에 술을 믈어,
얼운은 막대 집고, 아해난 술을 메고,
微吟緩步(미음 완보)하야 시냇가의 호자 안자,
明沙(명사) 조한 믈에 잔 시어 부어 들고,
淸流(청류)랄 굽어보니, 떠오나니 桃花(도화)ㅣ로다.
武陵(무릉)이 갓갑도다, 져 매이 긘 거인고.
松間(송간) 細路(세로)에 杜鵑花(두견화)랄 부치 들고,
峯頭(봉두)에 급피 올나 구름 소긔 안자 보니,
千村萬落(천촌 만락)이 곳곳이 버러 잇내.
煙霞日煇(연하 일휘)난 錦繡(금수)랄 재폇난 닷.
엇그제 검은 들이 봄빗도 有餘(유여)할샤.
功名(공명)도 날 끠우고, 富貴(부귀)도 날 끠우니.
淸風明月(청풍 명월) 外(외)예 엇던 벗이 잇사올고.
簞瓢陋巷(단표 누항)에 흣튼 혜음 아니 하내.
아모타 百年行樂(백년 행락)이 이만한들 엇지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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