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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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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거제신문 칼럼)
새해가 시작 된지도 벌써 한달을 훌쩍 넘었다.
다른 해 같으면 새해의 시작을 요란하게하면서 여러 가지 계획들을 내걸곤 하던 모습들이 올해는 겨울 날씨처럼 웅크린 경제 탓인지 도무지 말들이 없다.
그러나 경제라는 것이 심리적인 요소가 강한 만큼 미래에 대한 지나친 비관은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다보면 이런 경제적 난관은 예상보다 빨리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속담에 ‘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라는 말이 있다. 요즘의 사정과 견주어 풀어보면, 그간 우리경제가 한차례 IMF라는 난관을 겪긴 했지만 대체로 앞만 보고 달려온 것도 사실이며, 대부분의 국민역시 물질적 풍요로움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게 된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그러나 우리가 또한 알고 있다시피 물질적 풍요로움이 인생의 목표나 행복의 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보다 높은 가치를 가르치는 철학과 종교, 음악이나 미술 등의 예술에서도 진정한 행복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경제가 어렵다고 하여 날마다 실망하거나 일상이 짜증스럽다거나 절망으로 자신을 얽어매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 이다. 사실 돌아다보면 그간 우리가 놓쳤던 행복이 얼마나 많았던가! 어느새 아버지와 대화를 할 만큼 탈 없이 자란 아이들이 행복이고, 건강한 가족이 있어 행복한 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놓쳐버린 아름다움은 얼마나 많았던가!
연두색 새싹 돋아나는 나뭇가지도 아름답고, 녹음으로 뒤덮인 울창한 나무도, 단풍 가득히 달린 가지만 예쁜 것이 아니라 모든 나뭇잎을 벗어버린 가지도 아름다운 법이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태어났고, 그 결과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로 이 땅을 지배하며 산다. 어려울 때 우리는 더 많은 아름다움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살펴볼 수 있고 삶의 참된 가치를 생각할 수 있다.
내면적 성숙의 정도에 따라 우리는 좀 더 자유로울 수도 있고, 물질적 풍요로움과는 별도의 행복에 젖어 볼 수도 있다.
이 자유로움과 행복의 근원에 인간의 정신적 진전이 이뤄낸 문화적 업적이 자리하고 있다. 물질이 인간을 편리하게 만들었을 지라도 인간을 강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정신의 단련을 통해 이뤄낸 문화야 말로 인간을 위대하게 만들고 강한 존재로 살아가게 한다.
우리 인간의 선조들이 혹독한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오늘날과 같은 위대한 문명을 이룩했는지, 그리고 왜 석가나 예수, 공자와 노자의 가르침이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여전히 인간에게 유용한지도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우리는 환경에의 적응을 통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문화를 가진 강한 존재가 되었고, 살아남을 수 있었듯이 지구의 종말이라도 오지 않는 한 우리는 어떤 경우라도 살아남을 것이다.
우리가 배우는 역사와 문화는 그리고 우리가 후손에게 남겨줘야 할 역사와 문화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 한 국가나 사회가 타락과 쇠퇴를 재촉하는 사건들이 아니라, 끊임없는 도전에 현명한 응전으로 사회와 국가를 끝없이 창조한 역사여야 한다.
그 창조적 역사는 우리가 쓸 수 있다. 우리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긍정, 적극성과 열정이 있다면 말이다.
바로 이 순간 역사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선택을 요구한다.
전진할 것이냐 아니면 물러날 것이냐 혹은 주인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그림자로 살 것인가 나아가 창조의 역사를 만드는 주역이 될 것인가 아니면 패망으로 흘러가는 역사에 편승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를.

                               거제신문  2009. 2.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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